사립유치원 모임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비리유치원 감사결과를 실명으로 공개한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비난을 받고 있다.
17일 한유총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최근 대형 법무법인을 선임해 15일 서울서부지법에 MBC를 상대로 감사결과 공개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또 손해배상과 정정·반론 보도도 청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리유치원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은 유치원 감사결과를 실명으로 공개하기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명 공개 여부는 18일 확정된다.
한유총이 비리유치원 명단을 공개한 MB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격분했다.
한 누리꾼은 “완전히 미쳤다”며 “세금을 도둑질하고 뻔뻔스럽기까지 한다”고 크게 화를 냈고, 다른 누리꾼은 “적반하장이고 정신없는 집단”이라고 꼬집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국민께 죄송하다고 반성할 때는 언제고 소송이라니…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잘못 뉘우치고 국민 혈세 다시 내놓고 사죄해도 시원치 않은데, 어이가 없다”며 “나라의 앞날이 걱정된다”고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