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실험 영화감독 쥐 안치,한국 첫 개인전..아라리오갤러리 서울 라이즈 호텔

2018-10-1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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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부터 작업해온 실험적인 영상 4점

-10월17일부터 12월9일까지 서울 홍대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라이즈 호텔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라이즈 호텔 제공]


실험적 영상을 통해 현대 사회를 비판해온 중국 작가 쥐 안치(JU Anqi)의 한국 첫 개인전이 열렸다.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라이즈 호텔에서 10월 17일부터 12월 9일까지 중국 실험 영화감독 쥐 안치의 개인전 '어 미씽 폴리스맨'(a miissing policeman) 전시가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가 2000년부터 작업해온 실험적인 영상 4점을 선보인다.

쥐 안치의 영상은 다큐멘터리와 극영화 사이를 오가는 자유로운 연출 방식과 거침없는 카메라 움직임이 특징이다.

내용적 측면에서는 현대 사회를 다양한 은유적 소재를 통해 비추며 그 틈에서 발생하는 현대인의 공허함과 삶의 아이러니, 그리고 역사의 소용돌이 속 개인의 고독에 대해 이야기한다.

'There’s a Strong Wind in Beijing'(2000)은 북경 거리에서 우연히 만나는 사람들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지며 대화를 나누는 형식의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밀레니엄을 앞둔 북경의 일상을 과감히 포착했다. 제50회 베를린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전 세계 20여 개 영화제에 초청되며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2002년 40여 일 간 중국 신장을 횡단하며 촬영한 'Poet on a Business Trip'(2014)은 신장지역으로 떠난 한 시인의 고독한 여정을 담아냈다.
현지에서 우연히 마주친 사람들과 대본 없이 진행되는 방식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2002년에 촬영되었지만 10년 후 편집을 시작해 2015년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발표됐다.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아시아 장편 영화상, 같은 해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부문 대상, 2016년 자그레브 영화제 국제경쟁 부문 대상을 받았다.

2015년 발표한 'Big Characters' 영상에서는 사회구조에 대한 쥐 안치의 비판적 시선이 담겼다. 영상은 신장 동부의 무인지대 근처에 돌로 쌓은 거대한 문자들을 비추며 시작하는데, 이 문자들은 1968년 문화 혁명 당시 비밀 군사 공항을 위한 항로 표지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문화혁명의 구호들을 담고 있다.
이 문자들이 1968년 당시 세계를 휩쓴 일련의 사건들의 영상들과 함께 서서히 파도에 겹쳐지며 잠식되는 형상을 보여줌으로써, 모든 사회에 내재된 유토피아의 환상에 대해 비판한다.

중국 경찰이 젊은 예술가들에게 감금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A Missing Policeman'(2016)은 작가 특유의 해학이 가득한 이야기 구조를 바탕으로 중국 현대미술이 흘러온 역사를 심도 있게 다루고, 동시에 현대미술의 폐쇄성, 서구 의존도 등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한다.
이 작품 속에서 실제 저명한 중국 비평가 및 예술가인 쩌 춘야(ZHOU Chunya), 왕 광이(WANG Gwangyi), 장 샤오강(ZHANG Xiaogang), 쉬 빙(XU Bing), 딩 이(DING Yi), 팡 리준(FANG Lijun) 등이 본인의 역할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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