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와 만나 남북 관계 개선 과정에서 중국의 노력에 사의를 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추 대사의 예방을 받고 “금년 중으로 사실상 종전 선언이 이뤄지는 단계까지 (남북 관계가) 발전하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그 과정에서 중국이 취해준 여러 가지 입장과 정책에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 “지난번 3차 남북 정상회담 때 특별수행원으로 참석해 북쪽 사람들과 폭넓게 이야기했다”면서 “이제는 정말 핵을 포기하고, 경제 발전을 하겠다는 분명한 태도와 의지를 봤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이 세 번째 평양 방문인데, 2000년에 방문했을 때와 차이점이 있다면 평양이 더 밝아지고 시민들 표정에 여유가 있었다는 것”이라며 “북한 지도부들도 (예전에는) 비핵 문제에 대해 한국은 관여치 말라고 했는데, 이번에는 중재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주길 기대하는 자세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남북 간 전쟁은 없다”며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대를 폐기하고 단계적으로 철수한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북미 간 긴장 관계도 해소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추 대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작년에 국빈 자격으로 방중한 후 중한 관계가 완전히 정상 궤도에 올랐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양국 신뢰가 회복됐다는 점”이라고 답했다.
그는 “양측은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는 등 문제에 대해 전략적인 소통을 유지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