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도심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노원구 중랑천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가 5시간 만인 29일 오전 1시 해제됐다. 그러나 홍수주의보 안내 문자에도 미처 대피하지 못한 시민 1명이 실종된 지 6시간 만에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를 두고 시민들 사이에선 홍수주의보 발령 전 사전 통제가 없었던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전날 한강홍수통제소는 오후 8시 30분 중랑천에 홍수주의보를 내렸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오늘(28일) 20:30 중랑천 서울(중랑교) 홍수주의보 발령,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고 알렸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순식간에 물이 불어나면서 해당 남성이 미쳐 현장을 피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한강홍수통제소의 홍수주의보 발령 안내 문자 전 사전 통제가 없었기 때문에 벌인 인재라고 분노했다.
한 누리꾼은 “중랑천 도로 미리 통제를 해야 했다. 중랑천 재난문자는 오후 8시 30분에 오고 사망시각은 오후 9시 정도였다”며 “재난문자 발송전에 사전통제가 안 됐고, 그때 들어온 차들이 사고를 당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은 “수년 전에 동부간선도로를 지나는데 중랑천 물 넘어오는데 무서웠다.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데 중랑천 당연히 사전통제 해야 했던 거 아닌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또 “중랑천 홍수 난다고 재난문자까지 보내고 하더니만 도로 통제는 안 했나”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현재 서울 증산지하도와 동부간선도로 양방향은 침수 우려로 운행이 통제됐다가 29일 새벽에 해제됐다. 다만 잠수교 보행자 통행은 침수 위험이 여전히 금지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