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호우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서울 중랑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14일 오전 4시 10분을 기해 동부간선도로 양방향 전 구간(수락지하차도~성수JC)이 통제됐다. 서울 서대문구에선 4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아파트 2000여 가구가 정전됐다가 복구되는 등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서울시와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TOPIS)에 따르면 집중호우에 따른 하천 수위 상승으로 통제되는 도로가 늘어나고 있다. 동부간선도로 외에도 이날 오전 4시 30분부터 잠수교가 양방향 통제에 들어갔다. 내부순환로 마장램프∼성동 JC 양방향, 사근진입 램프가 역시 오전 4시 10분부터 통제되고 있다. 또 성수 JC 연결로 동호대교→동부간선, 영동대교→동부간선도 이용할 수 없다.
서울시내 27개 하천 출입은 전부 통제됐다. 이에 따라 14일 출근길 대란이 우려된다.
또 이날 오전 한강의 지류인 탄천의 서울시 대곡교 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한강홍수통제소는 14일 오전 5시 한강 유역 서울시 대곡교(서울특별시 강남구 세곡동 대곡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서울과 경기도 성남에서 하천 수위 상승과 범람에 따른 홍수 피해가 우려된다며 하천변 이용을 자제하고 안전한 곳에 머무를 것을 당부했다.
서울시 대곡교 지점의 홍수주의보 수위는 5.50m, 홍수경보 수위는 7.00m이다. 현재 한강 서울시(대곡교) 지점 한 곳에 홍수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한편 서울 전역에는 13일 오후 9시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서울시는 오후 8시쯤부터 2단계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며, 대상 인원은 서울시 868명·자치구 6503명이다.
14일 오전 2시 기준 서울 시내에서는 37가구 78명이 일시 대피했다.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축대가 무너져 인근 20가구 46명이 대피했으며, 반지하 거주민 등도 주거지 침수를 우려해 일부 대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