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장맛비'에 전국 곳곳서 피해 속출…가스 끊기고, 열차 운행 중단

2023-07-1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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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전국 곳곳에서 13일 강한 장맛비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도시가스 배관 사고로 가스 공급이 끊기고, 공항철도 열차도 한때 운행이 중단됐다. 기상청은 오는 15일까지 더 많은 비가 쏟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광주 지역에서는 전날 오후 6시 20분께 한 아파트 단지 614세대에 도시가스 공급이 중단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 점검에 나선 업체는 비가 가스 공급 배관으로 유입된 사실을 확인했고 복구 작업을 벌여 이날 오전 5시 15분께 가스 공급을 재개했다. 하지만 복구 작업에도 가스 공급 압력은 재차 낮아졌고, 업체는 추가 보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전 10시 36분에는 공항철도 인천 계양역에서 서울역 방향 구간에 단전이 발생해 열차 5대의 운행이 5분가량 중단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공항철도는 낙뢰로 인해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서울시 도봉구 일대에서는 전력 공급이 끊겨 2123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인천시에선 빈 주택과 오피스텔 담벼락이 무너지기도 했다.
 
충북에서는 강한 장맛비로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오전 10시 7분께 충북 진천군 진천읍 교성리 편도 1차로 내리막길에서 시내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져 마주 오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시내버스 운전기사를 비롯해 승객 5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남 화순군에서는 이날 오전 0시 19분께 이양면 복리 산간 도로 경사면에서 토사가 쏟아져 내렸다. 이 사고로 1톤(t) 트럭을 몰고 이 일대를 지나던 50대 남성이 도로에 쌓인 토사에 부딪히면서 팔목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기상청은 오는 15일까지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그동안 많은 비로 지반이 약화하는 등 피해가 누적된 상황인 만큼 추가적인 비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 대응과 함께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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