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상륙한 가운데, 직접적으로 한반도를 통과하는 오늘(24일) 예상 진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자정 태풍 솔릭은 목포 북쪽 60㎞ 부근 육상을 지나 오전 6시 충주 남서쪽 80㎞ 부근 육상을 지나게 된다. 이후 낮 12시 충주 북동쪽 80㎞ 부근 육상을 지나는 태풍 솔릭은 오후 6시 강릉 북동쪽 150㎞ 부근 해상으로 북상한다. 이어 25일 자정 울릉도 북북동쪽 310㎞ 부근을 지나는 태풍 솔릭은 이후 북한 청진으로 빠져나가게 된다.
하지만 일본을 향해 '제20호 태풍 시마론(CIMARON)'이 동시에 북상하면서 '후지와라 효과(근접해 있는 두 태풍이 경로나 속도에 서로 영향을 미치는 현상으로 서로 밀거나 끌어당기는 효과)'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기상청은 "솔릭과 시마론의 거리가 상당히 멀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후지와라 효과는 두 태풍이 1000~1200km 정도 인접한 곳에 위치할 경우 경로나 세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
다만 2011년 7월 후지와라 효과로 큰 피해를 입었던 일본 기상청은 두 태풍에 대해 예의 주시 중이다. 만약 덩치가 큰 태풍 시마론이 동쪽으로 더 휘어져 빠져나가는 솔릭을 흡수하면 초대형 태풍으로 될 가능성이 있다. 물론 두 태풍의 진로가 워낙 유동적이라 정확한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