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와 스캔들 공방을 벌이고 있는 배우 김부선씨가 22일 경찰에 출석했다. 김씨는 출석 30분 만에 조사를 거부하고 귀가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그는 이 지사 측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돼 이날 처음으로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씨는 경찰서에 들어간 지 30분 만에 밖으로 나왔다. 경찰은 진술을 설득했으나 끝내 조사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취재진에 "오늘은 이 지사의 거짓말에 대한 자료를 (경찰에) 드렸다"면서 "추후 (변호사) 입회 하에 고소장을 만들어서 정식으로 진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지사와 김씨의 진실공방은 뜨거운 화제가 됐다. 김씨는 2007~2009년 무렵 이 지사가 결혼 사실을 숨기고 자신과 열애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자신이 이를 대외적으로 암시하자, 이 지사가 김씨의 대마초 흡연 전과를 언급하며 협박했다고도 호소했다.
김씨는 바른미래당 측이 이 지사를 고발한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도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지난 6월 바른미래당 특위는 이 지사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이재명 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은 김씨와 김영환 전 경기지사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혐의로 각각 고발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이 지사 소환은 '여배우 스캔들 뿐 아니라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등 제기된 의혹이 몇 가지 더 있어서 시간이 좀 더 걸리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