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권주자 막판 유세전…宋 "강철체력" 金 "중간평가" 李 "민심이 당심"

2018-08-1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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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당 대의원대회서 막판 당심 잡기 집중

18일 경기도당·서울시당이 순회연설 마지막

17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천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이 손을 들며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은 8·25 전당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수도권에서 막판 표심 몰이에 나섰다. 

송영길·김진표·이해찬 민주당 당대표 후보(기호 순)는 17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시당 대의원대회에서 저마다 장점을 피력하며 당심 잡기에 집중했다. 
기호 1번이자 인천 계양이 지역구인 송영길 후보는 '안방 응원'에 힘입어 큰 목소리로 유세를 펼쳤다. 특히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인천시장을 역임한 송 후보는 연설 전에 큰절을 하며 인천 당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송 후보의 주요 메시지는 '세대교체론'으로, '강철 체력'을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전국을 뛰면서 우리 후보의 지원 유세를 할 수 있는 강철 체력을 가졌다"며 "이해찬 후보가 말하는 30년 집권을 위해서도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당대표가 되지 않더라도 온몸을 바쳐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이제는 (당대표를) 할 때가 됐다. 이제 좀 바뀌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김진표 후보는 '당대표 중간평가'를 공약으로 내거는 한편,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박남춘 인천시장과 '인천특별시대'를 만들 것을 약속해 인천 당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 후보는 "내년 4월 (2020년 총선 관련) 공천 룰을 확정하는 당원투표 때 중간평가도 함께 받겠다"며 "그때 신임을 못 받는다면 곧바로 당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박남춘 인천시장과 함께 '인천특별시대'를 열겠다. 원도심과 신도시의 균형발전을 위한 '인천 재창조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지역 맞춤형 공약도 내놓았다.

그는 "여당 대표가 여야 충돌의 빌미만 제공하고 싸움꾼으로만 비치면 국민에게는 욕먹고 대통령에게는 부담만 드린다"며 "오만과 불통의 리더십으로는 안 된다"며 이 후보를 향한 견제구도 잊지 않았다.

이해찬 후보는 '대세론'을 전면에 꺼내 들었다. 선거 중반까지는 거리를 뒀지만, 후반기가 되자 필승 카드로 꺼내든 셈이다.

이 후보는 "이미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당원과 국민은 저를 선택했다"며 "민심이 곧 당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선 의원들도 당청관계를 가장 잘 이끌 사람, 적폐청산과 개혁정책을 책임질 사람으로 저 이해찬을 1등으로 뽑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불통 리더십'을 지적하는 송 후보와 김 후보를 저격해 "(지금 민주당은) 야당의 거센 공세를 꺾을 수 있는 추상같은 단호함이 있어야 한다. 야당 대표를 압도할 정치력이 필요하다. 사심 없이 당의 단결을 이끌 노련한 선장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한편, 세 후보는 18일 경기도당·서울시당 대의원대회를 마지막으로 전국 17개 시·도당 대의원대회 순회 연설을 마무리한다. 당락을 좌우할 73만 권리당원의 표가 수도권에 44% 가량 집중된 만큼 세 후보의 경쟁은 이번 주말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오는 25일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45%), 권리당원 ARS 투표(40%), 일반국민 여론조사(10%), 일반당원 여론조사(5%) 결과를 합산해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권리당원 ARS 투표는 오는 20일부터 사흘간, 일반 국민 및 당원 여론조사는 23∼24일, 대의원 투표는 전당대회 당일인 25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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