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6일 올해 첫 추경을 발표하며 시의회에 제출해 심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시는 △복지·주거 △걷는 도시·친환경 생태도시 △일자리·민생경제 △시민안전 △도시기반 분야 등 5대 분야의 262개 사업에 5719억원을 투입한다.
먼저 아파도 쉴 수 없었던 영세자영업자와 일용직 근로자를 위한 '서울형 유급병가'의 내년 시행에 앞서 관련 전산시스템을 연내 구축한다. 연말께 수수료 부담 없는 '소상공인 결제시스템'이 도입된다.
사실상 부양의사가 없는 부양의무자(배우자·1촌 직계혈족)로 인해 주거급여를 받을 수 없었던 7만6000여 가구에게 10월부터 새롭게 도움을 준다. 시내버스 270대에 무료 와이파이를 시범적으로 갖춘다.
친환경 교통수단 확산에도 나선다. 공공자전거 따릉이에는 약 79억원을 편성해 2019년말 3만대 시대를 연다. 전기차 보급과 충전인프라를 갖추는데 182억원을 반영했다. 수소연료전지차는 총 50대를 보급한다.
'양재 R&CD 혁신지구' 육성, '스마트시티 조성'을 비롯해 서울의 미래 성장동력이자 일자리 창출과도 직결될 '서울형 혁신성장' 준비에 624억여 원이 들어간다. 도로, 문화‧체육시설 등 도시기반시설 추진에 중단이 없도록 1693억여 원을 쏟아붓는다.
채무상환과 버스 운송사업 재정손실분 지원 등에 6898억여 원이 쓰인다. 자치구의 추경재원 교부(6117억원)와 교육청 전출(4013억원) 및 감채기금 적립(6820억원) 등 법정경비 2조4444억여 원도 포함됐다.
강태웅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추경은 복지·주거, 민생경제 활성화 등 시급히 진행해야 할 생활밀착형 사업에 재원을 투입해 시민의 삶을 바꾸는 정책 확산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