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김경수 경남도지사 특별검찰팀 소환조사일인 6일 허익범 특검에 "공정한 수사를 통해 실체적인 진실을 규명하는 본래 목적에 집중하라"고 지적하는 등 김 지사 적극 비호에 나섰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조작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 지사의 특검 출석을 언급하며 "특검은 교묘한 언론플레이와 망신 주기, 확인 안 된 피의사실을 공개하고 있는데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추 대표는 특검에 "드루킹만 쟁점화하지 말고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당 차원에서 저지른 인터넷 여론조작은 손도 대지 못하는 이유가 뭔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드루킹 특검이 진행되는 지금 오히려 SNS와 포털에 광범위한 여론조작이 도지는 상황이다. 사법당국은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번 사건은 정치공세로 특검을 하게 된 것이지 애초부터 특검 대상도 안 되는 것이었다. 검찰 수사만으로 충분히 사실관계를 밝혀낼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특검팀은 이번 사건의 실체적인 진실을 밝히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검팀은 지난 40일 동안 드루킹의 일방적인 진술이나 사실과 다른 정보를 일부러 언론에 흘리고 이를 통해 정치적 공방과 갈등을 부풀리려 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감출 수 없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민이 특검에 바라는 건 드루킹 일당의 범죄행위에 대한 진실규명이지 오락가락한 진술과 정보를 생중계하듯 언론에 흘리는 게 아니"라면서 "이와 같은 행동은 '정치 특검'이라는 오해를 부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허익범 특검은 특검팀이 출범한 지 41일 만인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 강남역 인근 특검 사무실로 김 지사를 소환해 그의 컴퓨터 장애 등 업무방해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김 지사는 포토라인에서 "특검이 이 사건의 진실을 밝혀주길 기대하고 있다"며 "특검도 정치적 공방이나 갈등을 확산시키는 정치특검이 아니라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진실특검 돼주시길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된 댓글조작 공모 의혹, 인사청탁 및 불법선거 의혹 등은 전면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