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7층 대회의실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마스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2차 대전 후 분단국으로서의 경험을 알고 있기에 특별히 한반도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다"며 "독일은 통일된 지 25년이 막 넘었으나 독일 국민은 한반도 상황을 보면서 분단 시절을 떠올리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당시 독일 상황과 현재 한반도 상황 비교할 순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깊은 유대감을 느낀다"며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지원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조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독일 순방 중 발표한 베를린 구상을 언급하며 "1년여가 지난 지금 돌이켜 보면 그때 당시 발표한 베를린 구상 내용들은 대부분 다 실현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취임한 마스 장관은 25일 일본을 거쳐 25∼26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이 외무장관 취임 후 첫 아시아 방문길이다.
마스 장관은 이날 조 장관과 면담 후 오전 외교부에서 '제1차 한-독 외교장관 전략대화'에 참석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양국관계 및 경제협력,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 다자·글로벌 현안, 유럽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