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지속한 중국 증시가 25일 혼조세를 보이며 소폭 하락했다.
25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2포인트(0.07%) 하락한 2903.65로 거래를 마쳤다. 강보합으로 시작해 수차례 등락을 거듭하며 어지러운 장세를 이어갔다. 마감 직전 소폭 반등해 하락폭을 줄이면서 2900선은 간신히 사수했다.
미·중 무역전쟁 등 대형 악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당국이 돈을 풀고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최근 중국 증시는 상승 그래프를 그렸다. 하지만 상승폭이 확대되자 투자자의 판단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초상증권은 "올 상반기 증시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유동성 부족이었다"면서 "최근 인민은행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등을 통해 돈을 푼 것이 이러한 상황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아직은 정책과 전망의 변화일 뿐 실제로 유동성이 개선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면서 "실제 유동성이 늘어나는 시점이 진정한 반등의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의료기기 종목이 1.91% 급등했다. '불량백신' 파동 등으로 휘청거렸던 바이오·의약 종목도 1.36% 상승했다. 중국 의료기기 업계 1인자인 마이루이(邁瑞)의료가 창업판에 상장한다는 소식이 나온 것도 긍정적이었다. 지난 2016년 3월 미국 뉴욕증시를 떠난 후 2년여 만에 중국 본토로의 회귀다.
오토바이(1.24%), 철강(1.23%), 호텔·관광(0.94%), 인쇄·포장(0.91%), 유리(0.91%), 석유(0.55%), 가구(0.53%), 농림축산어업(0.47%) 순이다.
상장 1년 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 주가는 3.09% 폭락했다. 방직기계(-1.72%), 농약·화학비료(-0.54%), 가전(-0.44%), 환경보호(-0.43%), 도자·세라믹(-0.42%), 수도·가스공급(-0.42%), 의류·잡화(-0.32%), 제지(-0.26%), 주류(-0.26%)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