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가짜백신' 논란 의약업계, 그래도 "잘나가네"

2018-07-2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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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의약업계 상반기 실적 전반적 상승세, 순익 100% 급증도 다수

[사진=바이두]


'백신 스캔들'로 제약업체 등 바이오·의약주 주가가 위협받고 있지만 올해 투자자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기대주답게 상반기 성적표는 '우수'했다.

신경보(新京報)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인 23일 정오(현지시간) 기준 바이오·의약 상장사 중 184곳이 올 상반기 전망치를 공개했고 이 중 81%에 달하는 149곳이 실적 상승을 예상했다. 심지어 전체의 15%에 달하는 28개 기업은 상반기 순익이 전년 동기대비 100%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성지당(聖濟堂), 하이푸루이(海普瑞), 베이루이(貝瑞)DNA, 보지(博濟)의약과 메이녠(美年)건강 등 5개 기업은 실적 증가율이 1000%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증가율 1위 기업은 성지당으로 주주귀속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3248~3917%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요소, 메탄올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평균 제품가격이 크게 뛰었고 생산량과 판매량도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면서 상승폭이 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절반 수준인 91개 상장사가 올 상반기 주주귀속 순이익이 1억 위안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5억~10억 위안 사이를 전망한 기업도 13곳에 달한다.

예상 순이익 1위는 신허청(新和成)으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235~275% 폭발적으로 증가한 20억2200만~21억9700만 위안을 예상했다. 신허청 측은 "자사 비타민A 제품 판매가격이 인상된 것이 순이익 급증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예상실적을 공개한 184개 제약 상장사 중 적자 예상 기업은 상하이라이스(萊士), 궈신(國新)건강, 첸산야오지(千山藥機) 등 7곳뿐이었다. 중국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고 당국의 금융 디레버리징 강조에 따른 유동성 감소 등이 배경이다.

상하이라이스는 올 상반기 증권시장이 요동치면서 회사의 벤처투자 손실이 커진 것을 적자의 이유로 꼽았다. 첸산야오지는 "최근 자금조달 문턱이 높아지면서 커진 부채 리스크와 자산손실 등의 영향으로 제약기계, 스마트포장기계 등의 생산·판매가 급감했고 이에 매출이 32.41%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의약업체의 하반기 성적도 양호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행인터내셔널은 최근 '2018 제약바이오 업계 상반기 전략 보고서'를 통해 "올해 의약업계 매출과 순이익이 계속 안정적인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가짜백신' 논란으로 바이오·의약 종목 주가가 폭락하며 흔들렸지만 올 상반기 중국 증시 부진 속에서도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중국 내수시장이 거대하고 또 잠재력이 있어 해외투자자를 중심으로 소비·우량주에 돈이 몰리는 추세인데 특히 바이오·의약주의 인기가 높다. 의료기계 종목 주가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의료서비스와 바이오의약의 경우 올 들어 주가 상승폭이 10%를 웃돈다. 

중국 당국이 최근 몇 년간 의약품과 의료기기 혁신환경을 조성하고 선진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관련 기업도 대대적인 투자로 특허확보와 보호 등 전반적인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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