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24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모두 9명으로 구성된 비대위가 꾸려졌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인선안을 추인했다.
외부 인사는 김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5명이다. 최병길 전 삼표시멘트 대표이사, 김대준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 이수희 마중물여성연대 대변인, 정현호 한국청년정책학회 이사장 등이 비대위원으로 임명됐다.
이외에도 배현진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비대위 대변인으로 합류했다.
이번 인사는 다양한 사회 계층을 안배하는 동시에 경제에 방점을 둔 것으로 읽힌다. 금융권 인사, 소상공인, 여성과 청년 등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선임됐다.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꼽히는 김종석 비대위원과 최 비대위원, 김대준 비대위원 등 경제 관련 인사가 3명이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정조준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최 비대위원의 경우 금융권과 재계에서 ‘칼잡이’로 알려진 구조조정 전문가다.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의 합병을 주도했고, 삼표그룹에서는 동양시멘트를 인수했다.
김대준 비대위원은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으로 최근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는 인사다.
여성 몫으로는 이 비대위원이 선임됐다. 이 비대위원이 활동한 마중물여성연대는 여성의 사회 진출에 앞장서겠다는 목적으로 지난 2011년 결성된 단체다.
청년 몫인 정 비대위원은 한양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청년특별위원장을 지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인선 기준에 대해 “새로운 가치를 세우는데 기여하는 것을 많이 고려했다”며 “여성도 있어야 되고 청년도 있어야 되고 그런 것도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외부 위원들은 상당히 젊은 인사들로 당의 혁신을 이끌 동력을 확보했다고 생각한다”며 “김 비대위원장이 혁신의 바다를 잘 헤치고 나갈 수 있도록 원내대표로서 제 모든 정치적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