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중국 국유기업 통합 탄력...이치, 중국화공 등 '주목'

2018-07-1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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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제조업, 석탄, 전력, 통신, 화공 등 집중 공략 분야

친환경자동차, 베이더우, 크루즈, 산업인터넷 통합 발전 플랫폼 조성

[사진=중국신문사]


중국이 올 하반기 국유기업 통합 등에 속도를 올릴 방침이다. 

중국 국무원이 17일 '중앙기업, 지방국유기업 자산감독관리위원회 대표 화상회의'를 열고 올 국 하반기 국유기업 개혁 관련 주요 임무를 제시했다.
회의에서는 중앙 국유기업의 통합과 구조조정 등에 속도를 올리고 국유기업의 레버리지 축소와 리스크 예방 및 축소 등을 하반기의 핵심 과제로 삼았다. 이와 함께 개혁 범위를 확대하고 혼합소유제 도입 등과 관련해 하반기 실질적인 행동에 나설 뜻을 밝혔다고 상하이증권보가 18일 보도했다.

기존 방침대로 경영 효율과 경쟁력 제고, 자원낭비 방지 등을 위한 국유기업 간 합병, 업무 통폐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하반기 집중할 분야로는 설비 제조업과 석탄, 전력, 통신, 화학공업을 지목했다.

이와 함께 비교우위를 확보한 기업을 중심으로 친환경자동차, 베이더우 관련 산업, 대형 크루즈, 산업인터넷 등 첨단분야의 통합발전 플랫폼 조성에도 공을 들일 예정이다.

중국이 국유기업 개혁 추진을 선언한 이후 실제로 업계 '공룡' 간 합병 소식이 줄을 이었다. 중국핵공업그룹(CNNC), 중국핵공업건설그룹(CNEC)의 합병안이 올 초 당국의 승인을 받았고 지난해 11월에는 중국 최대 국영 석탄업체인 신화그룹과 중국 6대 전력회사 중 하나인 중국국전이 국가에너지투자그룹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이처럼 꾸준히 성과를 거뒀지만 올 하반기 이러한 분위기가 한층 가열될 전망으로 다음 합병 대상이 될 기업이 어디인가에 시장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상하이증권보는 전기설비 관련 중앙 국유기업으로는 하얼빈전기그룹, 중국둥팡(東方)전기그룹의 합병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난 2016년 5월 두 기업의 수장이 맞교환되면서 시장은 이것이 통합을 위한 신호탄이라고 판단한 바 있다.

자동차의 경우 이치(一汽)그룹과 둥펑(東風)자동차그룹, 빙좡(兵裝)(산하의 창안(長安)자동차) 이렇게 세 곳의 국유기업이 합쳐질 확률이 높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8월 이치와 창안의 수장이 서로 교체됐고 올 5월에는 이치그룹, 둥펑그룹과 빙좡그룹의 3개 기업의 임원이 상호교체됐다.

최근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분야는 바로 화학공업이다. 중국중화그룹(시노켐)과 중국화공그룹(켐차이나), 중국화학공정그룹 등 세 곳이 통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 지난 13일 당국은 닝가오닝(寧高寧) 시노켐 회장이 켐차이나 회장과 당 서기를 겸하도록 했다. 업계는 이를 두고 두 기업의 합병이 임박했다고 받아 들였다. 두 기업이 통합되면 매출 7000억 위안의 세계 최강의 화학 공룡이 탄생한다.

4대 첨단산업에서의 통합발전 플랫폼 조성은 하나 혹은 다수 기업이 새로운 기업을 설립하는 방식이 될지, 아니면 기업간 연맹을 조성하는 방향이 될지 아직 명확하지 않다. 구체적인 지침이 내려오지 않은 상태라고 신문은 전했다.

다만, 유추는 가능하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위성항법시스템인 베이더우 관련 국유기업 중 하나인 중국병기공업그룹은 최근 베이더우 기지 확대 등 네트워크 인프라를 확충을 위해 알리바바와 손을 잡고 첸쉰(千尋)위치인터넷유한공사를 설립한 것을 참고할만 하다.

산업인터넷 플랫폼은 다수의 국유기업이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중국전자정보산업그룹이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중국 금융 당국이 레버리지 축소와 리스크 관리를 강조하는 상황으로 국유기업 리스크 통제의 중요성도 확인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 부채 리스크 통제와 부채율 낮추기 △ 금융업무에 대한 엄격한 관리 △ 국제화 경영 리스크 관리 △ 법률 리스크 관리를 통한 기업의 합법적 경영 보장 △ 환경보호와 안전사고 방지 등을 올 하반기의 5대 리스크 과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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