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반보조금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측의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긴장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바이밍(白明) 중국 상무부 국제시장연구소 부소장은 13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매년 중국산 제품에 대해 반덤핑 반보조금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번 조사는 양국 무역분쟁 등으로 매우 ‘특수한 시기’에 이뤄진 것”이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2일 미국 실린더 회사 워싱턴 인더스트리와 맨체스터 탱크 앤 이큅먼트의 제소로 시작됐다. 두 회사는 중국 정부가 철제 프로페인 실린더에 불공정 보조금을 제공해 불공정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13일 AFP 통신은 보도했다.
바이밍 부소장은 "미국의 관련 조사는 일방적 행보"라면서 "미∙중 무역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은 이런 조치로 중국에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양국간 결정적인 사안들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며 “중국은 협상을 통한 문제해결에 주력하는 동시에 대비책을 세우고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상무부가 추정하는 덤핑 마진율은 중국이 55.41~108.60%, 대만이 27.19~66.20%, 태국이 47.67~122.48%로, 7월 6일을 전후로 예비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환구시보는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미국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중국에 얼마나 강하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매우 강하게”라고 답하며 “우리가 무역을 매우 엄중하게 단속하고 있으므로 중국은 아마 약간 화가 났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 다수의 외신은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고율 관세를 매길 구체적인 첨단 품목의 명단을 오는 15일 상세히 공개할 계획이다.
또 중요한 산업기술을 획득하려는 중국 개인과 기업의 투자를 제한하고 수출 통제를 강화하기로 하고, 관련 규제대상 목록은 오는 30일 발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