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지난해 보험료의 3배가 넘는 보험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액보험을 주로 판매하는 영업 방식 때문이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카디프생명의 보험금 지급률은 312.6%로 25개 생보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디프생명의 보험금 지급률은 2015년 50.7% 수준이었으나 2016년 221.6%로 대폭 늘었다. 지난해에도 추가로 상승했다.
지난해 생보업계의 평균 보험금 지급률이 65.8%였음을 감안하면 카디프생명의 수치는 매우 높은 수준이다. 최근 3년 동안 보험금 지급률이 100%를 넘긴 곳 역시 카디프생명 한 곳 뿐이었다. 카디프생명을 제외하면 보험료 이상의 보험금을 지급한 보험사가 없었다는 의미다.
보험업계는 변액보험을 중점적으로 판매하는 카디프생명 특유의 영업 방식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변액보험은 일반보험과 달리 보험료의 일부를 특별계정에 적립해 운용한다. 변액보험이 해지 될 경우 특별계정에 정립된 보험료가 모두 보험금 명목으로 고객에게 지급된다.
실제로 2016년과 지난해 주식 시장이 활황을 띈 덕에 변액보험 해지가 평년보다 많았다. 최근 몇 년 동안 2000선 내외의 박스권에 갇혀 있던 코스피지수가 2016년 하반기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작년 말에는 2400선까지 올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금 지급률이 높았다는 것은 그만큼 고객에게 보험금을 많이 줬다는 뜻이라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특히 변액보험의 경우 보험금 지급률이 상승하는만큼 회사의 부담이 커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카디프생명은 2016년과 지난해 각각 19억원과 19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