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미정상회담 3~4개 날짜와 5개 장소 고려"

2018-04-2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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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북에 무엇도 양보하지 않았다" 주장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정은 만남은 대화 의지를 확인한 것"

감세·규제완화 등 취임 1년 성과에는 "스스로에게 A+ 주겠다"

[사진=연합/EP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이하 현지시간) 폭스뉴스 프로그램인 '폭스 앤 프렌즈(Fox & Friends)'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3∼4개 날짜와 5개 장소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시작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말이나 6월 초로 예상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우리는 북한과 매우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방문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을 만난 것에 대해 "원래 계획된 것은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폼페이오는 원래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생각은 없었으나, 북측에서 만남의 자리를 마련했으며, 이날 회담에서 1시간 넘게 북한 측과 대화를 나눴다”면서 "이 자리에서 이들은 단순한 인사 이상의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폼페이오와 김정은은 만나 멋진 사진을 찍었다"면서 폼페이오의 방문은 한국, 북한, 미국이 대화를 하고 협상을 체결할 의지가 있다는 점을 확인해줬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또 미국이 지나치게 북한에 양보했다는 지적에 대해 “나는 절대로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이전에 발언한 것처럼 “내가 회담장을 그대로 나가 버릴 수도 있다. 어쩌면 회담 자체가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 누가 알겠나”고 대화를 앞두고 북한을 압박하는 듯한 발언도 빼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지금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그들이 만나길 원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대화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이달 초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의 집과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한 것을 비롯해 지난 2013년 모스크바의 한 호텔에서 매춘부 여러 명과 성행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면서 각종 부정적 의혹을 부정했다. 

또 지난해 5월에 해고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코미 전 국장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기밀을 유출한 바 있다"면서 “나는 미국을 위해 그를 해고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취임 1년 성과에 대해 "나는 나 자신에게 A+를 주겠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그는 감세와 규제완화 등을 예로 들며 자신은 전례 없는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다른 사람들이 해내지 못했던 것을 할 수 있다"고 말했으며, 자신을 비난하는 이들에 대해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면서 기존의 주장을 반복했다. 

 

[사진=폭스뉴스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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