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지난 달 26일부터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을 비롯한 새로운 대출 규제를 시행하면서 내 집 마련을 위한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는 공공분양 아파트가 봄 분양 시장에 나서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출 규제가 강화될수록 주변 시세의 80~90%에 공급되는 공공분양 아파트로 눈길을 돌리는 무주택자들이 늘고 있다.
서울에서도 공공분양 아파트의 인기는 이어지고 있다. 송파구 오금동에 공급한 ‘오금 공공주택지구2단지(보금자리주택)’ 공공분양 아파트는 평균 72.84대 1이라는 높은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84㎡의 경우 평균 분양가가 5억9190만원으로 책정돼 많은 수요자들이 몰렸다. 현재 8억원대 중후반에 거래되고 있는 인근의 같은 면적 ‘현대백조(1997년 입주)’ 아파트보다 훨씬 저렴했기 때문이다. 7억원대 초중반에 전셋값이 형성된 새 아파트 ‘송파파크하비오푸르지오(2016년 입주)’ 아파트보다도 분양가가 낮다.
올해 봄 분양 시장에서도 공공분양 아파트가 줄지어 선보일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12일 부산 북구 만덕동 만덕5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내 2블록에서 'e편한세상 금정산' 아파트의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8층, 11개 동, 총 1969가구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59~84㎡, 총 1216가구가 공공분양으로 일반에 공급된다.
대구도시공사는 다음 달 대구 수성구 노변동 수성알파시티 G2블록 일대에서 ‘수성알파시티 청아람’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25층, 11개 동, 총 826가구 가운데 공공분양 582가구와 공공임대 244가구로 조성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GS·대우건설도 같은 달 경기 수원시 고등동 270-7번지 일대에서 ‘수원고등 푸르지오 자이’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59~101㎡, 총 3462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이 밖에도 LH와 GS건설은 내달 경기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S9블록에서 ‘과천 지식정보타운 공공분양’ 아파트 총 433가구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