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견장서 '김기식 비판' 안철수 조우한 우상호 "安, 너무 나갔다"

2018-04-1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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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회 정론관서 '김기식 비판' 회견

우상호, 곧이어 회견 순서…"安 정략적 접근"

6·13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예비후보가 국회 정론관에서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경선 후보자인 우상호 의원이 10일 '로비성 외유 의혹'에 휩싸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비판하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에 대해 "구속 수사까지 거론한 것은 너무 나갔다"고 질타했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시 정책 발표를 하기 위해 국회 정론관에 들렀다가 회견 바로 앞 순서인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인 안 위원장과 조우했다.
 
우 의원은 회견에 앞서 김 원장의 도덕성 논란을 지적한 안 위원장과 관련해 "이 문제에 대해 서울시장 후보까지 가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장 후보가 문재인 정부를 공격하기 위해 김기식 원장을 거론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해서 안 후보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무엇이냐. 정략적 접근일 뿐"이라고 맹비판했다.
 
또한, 우 의원은 "김 원장의 외유성 해외 출장이 국민 눈높이에 어긋날 수 있고 이 문제에 대해선 이미 사과했다. 해외 출장에서 어떤 공적 업무를 수행했는지 점검하고 국회의 외유 활동에 대한 정체성과 기준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김 원장의 해외 출장에 동행한 인턴 직원 논란에 대해 "분노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안 후보 주장대로라면 국회에서 일하는 인턴은 9급 채용을 하면 안 되는 거냐. 인턴은 영원히 인턴으로 남고 능력이 있어도 인턴만 해야 하나. 그건 청년을 좌절시키는 발언 아니냐. 공격을 위한 논리가 너무 공격에 치중하다 보니 자신이 과거에 했던 청년 취업조차 뒤집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정책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인턴 직원은 저도 잘 아는 상당히 뛰어난 인재이자 정책적으로 검증된 인재다. 이 분의 능력을 몇년간 지켜봤고 한때는 이 만든 논문을 정책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수한 사적인 관계가 있는 것처럼 이상한 뉘앙스로 보도하거나 이 문제에 대해 승진이 마치 어떤 다른 의도가 있는 것처럼 보도하는 것을 보고 분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 원장이 금감원장을 하기에 전문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지 않나. 그 당시 외유성 해외 출장을 갔던 수많은 관행을 점검하고 개선책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단순히 김 원장을 낙마시키기 위한 집요한 공세는 부적절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한편, 김 원장은 19대 의원 시절 2014년과 2015년 총 세 차례에 걸쳐 피감 기관의 돈으로 외유를 다녀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야당은 이 가운데 미국과 유럽 등 두 차례 외유에서는 보좌관과 20대 여성 인턴이 동행했으며 해당 인턴은 출장 동행 후 9급과 7급으로 고속승진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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