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보고서] "광주 완성차 산업, 생산 둔화 지속"

2018-03-2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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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한국은행 제공]

광주지역 완성차산업의 생산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성장세가 주춤한 데다 보호무역주의 강화의 악재가 겹친 탓이다.

조수영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과장은 28일 '2018년 3월 지역경제보고서'에서 "광주지역 자동차산업의 생산은 지난해 4분기 들어 전년동기대비 큰 폭 감소로 전환했다"며 "완성차 업체의 잔업 중단과 파업 등의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광주지역 자동차산업의 생산은 지난해 1분기 3.5%에서 2분기 -8.4%로 꼬꾸라졌다. 3분기에는 22.9%로 늘었지만 4분기엔 또다시 14.0% 감소세로 전환했다.

2017년 연간으로도 전년대비 0.3%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카렌스(-5.6%), 쏘울(-3.9%), 스포티지(-2.1%) 등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의 주력 차종이 모두 줄었다.

아울러 지난해 4분기 광주지역 자동차산업의 수출도 감소했다. 원화가치 상승과 중국 사드 배치 문제를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 등이 겹친 영향을 받았다. 

전년동기대비 수출을 보면 1분기 7.9%, 2분기 -5.9%, 3분기 24.5%, 4분기 -23.5%로 들쑥날쑥했다. 2017년 연간으로도 전년대비 1.1% 감소했다.

완성차는 최대 수출국인 미국으로의 수출이 10.1% 감소했다. 자동차부품은 중국으로의 수출이 64.9% 급감했다. .

조수영 과장은 "향후 광주지역의 완성차 부문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 성장세 둔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당분간 어려움이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기아자동차가 쏘울의 후속 모델을 출시하게 되면 생산 과 수출 부진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부품의 경우 중국 현지생산 완성차의 판매 회복 등에 따라 점차 늘어나겠지만, 사드 배치 문제가 발생하기 전 수준으로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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