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영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과장은 28일 '2018년 3월 지역경제보고서'에서 "광주지역 자동차산업의 생산은 지난해 4분기 들어 전년동기대비 큰 폭 감소로 전환했다"며 "완성차 업체의 잔업 중단과 파업 등의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광주지역 자동차산업의 생산은 지난해 1분기 3.5%에서 2분기 -8.4%로 꼬꾸라졌다. 3분기에는 22.9%로 늘었지만 4분기엔 또다시 14.0% 감소세로 전환했다.
2017년 연간으로도 전년대비 0.3%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카렌스(-5.6%), 쏘울(-3.9%), 스포티지(-2.1%) 등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의 주력 차종이 모두 줄었다.
전년동기대비 수출을 보면 1분기 7.9%, 2분기 -5.9%, 3분기 24.5%, 4분기 -23.5%로 들쑥날쑥했다. 2017년 연간으로도 전년대비 1.1% 감소했다.
완성차는 최대 수출국인 미국으로의 수출이 10.1% 감소했다. 자동차부품은 중국으로의 수출이 64.9% 급감했다. .
조수영 과장은 "향후 광주지역의 완성차 부문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 성장세 둔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당분간 어려움이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기아자동차가 쏘울의 후속 모델을 출시하게 되면 생산 과 수출 부진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부품의 경우 중국 현지생산 완성차의 판매 회복 등에 따라 점차 늘어나겠지만, 사드 배치 문제가 발생하기 전 수준으로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