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폴란드 호주프의 실레시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폴란드와 평가전에서 2-3으로 졌다. 한국은 전반에 두 골을 내주며 0-2로 뒤지다 후반 41분 이창민과 42분 황희찬의 연속골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폴란드에 뼈아픈 결승골을 허용해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인 폴란드와 역대 A매치 상대 전적에서 1승1패로 동률이 됐고, 공식 A매치가 아닌 세 차례 친선경기를 포함하면 2승2무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 24일 스웨덴을 가상한 북아일랜드와 평가전에서 1-2로 패한 데 이어 이번 폴란드를 상대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해 유럽 원정 평가전을 2전 전패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지난해 10월 러시아(2-4), 모로코(1-3)에 2패를 당하는 등 유럽 평가전에서 4전 전패의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한국은 전반 수비에 중점을 두고 역습을 노렸다. 전반 13분 이재성의 슈팅과 30분 손흥민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혀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전반 32분 레반도프스키의 헤딩슛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골키퍼 김승규가 몸을 던졌지만 막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은 전반 37분 수비수 김민재를 빼고 공격수 황희찬을 교체 투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인 45분 폴란드의 역습을 허용해 그로시츠키의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헌납했다.
전반을 0-2로 뒤진 채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이용과 홍정호를 빼고 윤영선과 최철순을 교체 투입해 포백 수비진으로 나섰다. 수비에 안정을 찾은 한국은 폴란드의 골문을 두드리기 시작했고, 후반 17분에는 이재성을 빼고 장신 공격수 김신욱까지 투입해 막판 공세에 나섰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곧바로 1분 뒤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으로부터 시작돼 박주호를 거쳐 황희찬이 마무리한 완벽한 골이었다. 손흥민이 왼쪽으로 침투한 박주호에게 공을 찔러줬고, 박주호가 아크 정면에 있는 황희찬을 보고 완벽한 기회를 열었다. 황희찬은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2-2 동점을 만든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추가시간 지엘린스키의 왼발 중거리슛을 막아내지 못해 결국 다잡은 무승부를 지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