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은 "올해 유가상승과 보호무역주의 등 외부변수가 많아서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27일 오전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열린 '제44기 정기주주총회' 직후에 기자들과 만나 "인수합병(M&A) 기회를 계속 찾아보고 있다"며 "태양광 사업도 작년보다 호전될 것"이라고 올해 전망을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올해 △기존 사업의 포트폴리오 강화, 신규 포트폴리오 확보로 수익성 극대화 △원가경쟁력 확보 △R&D(연구개발) 역량 강화 등을 과제로 꼽았다.
한화케미칼은 XDI(프리미엄 렌즈의 소재), 수첨수지, 친환경가소제, 고부가 PVC(폴리염소비닐) 등 범용 제품의 고부가화와 더불어 신규 특화제품 개발, 신규사업진출 등을 위해 진행할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글로벌 선도 화학기업으로 완벽한 체질 개선을 할 수 있는 원천 기술 확보와 R&D 역량강화에 집중하겠다"며 "그룹 화학부문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우수 연구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또 이번 자기주식 소각 건처럼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발표했다. 김 부회장은 추가적인 주식 소각을 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재무구조 개선을 키워드로 삼고, 자기주식 소각 등 주주가치를 높일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한화케미칼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9조3418억원, 영업이익 756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PVC, CA(가성소다) 부문이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가의 환경규제의 영향 속에 공정개선 및 사업 효율화 노력으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폴리우레탄의 재료로 사용되는 TDI(톨루엔디소시아네이트) 부문도 선제적인 예측과 대응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한화케미칼은 TDI 부문 국내시장 40%를 점유하고 있으며, 90%를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김문순 사외이사 재선임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는 의견이 나왔지만 원안 통과됐다. 반대의견을 낸 주주는 "김 사외이사 후보자가 정부와 여론 등에 한화케미칼의 에너지 사업에 대해 알리는 일을 더욱 충실히 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