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 총감독은 21일 서울 중구 소재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23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수상자로 호명되자 이용 총감독은 아내 김미연씨의 손을 강하게 잡아끌었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아내는 당황하며 무대에 나가지 않으려고 했지만, 남편 이용의 의지가 더욱 강했다.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무대에 선 이용 감독은 “아내와 같이 올라온 이유가 있다. 아내 김미연은 컬링 선수로 12년 간 활약했으며 전국동계체전에서 8연패를 했다. 한국 최초로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평창 올림픽 꿈을 안고 오다가 두 아이의 엄마가 되는 바람에 꿈을 접고 나의 뒷바라지를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남편이 말을 시작하자마자 아내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김미연씨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놀랐다. 집에서 보지 못한 멋진 모습을 보니 매우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칭찬을 들은 이용 총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