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보기술(IT) 기업 러스왕(樂視網) 주가가 또다시 출렁였다.
16일 중국 동방재부망(東方財富網)에 따르면 이날 러스왕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02% 폭락한 5.93위안으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14일 쑨훙빈(孫宏斌) 러스왕 회장이 회장직에서 사임하고 류스청(劉淑靑) 총경리 겸 이사가 신임 회장으로 선임됐다는 공시 발표 이후 첫 거래에서 10%대 폭락세를 보이며 하한가로 추락했다.
러스왕 주식 거래는 쑨 회장 사임 발표 이후 다음날인 15일 하루 동안 거래가 중단됐다가 16일 거래를 게재했다.
14일 공시에 따르면 쑨 회장은 러스왕 이사회에서도 빠지길 원했고, 향후 어떠한 직책을 맡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시장 전문가들은 쑨 회장이 러스왕 회생을 포기한 것으로 보고 러스왕이 상장 폐지를 선택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러스왕 상장폐지 소문이 돌자 러스왕은 “쑨 회장의 사임이 회사 경영이나 업무에 주는 영향을 크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하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를 요청했다.
그러나 러스왕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은 쉽게 해소되지 않았고, 결국 거래 재개 직후 하한가를 기록하며 거래가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