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이석연 전 법제처장에 서울시장 출마 정식 요청

2018-03-1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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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연 전 법제처장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이석연 전 법제처장에게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해달라고 요청했다.

15일 이 전 처장은 보수 진영을 되살리기 위해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설 연휴가 끝난 직후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직접 이 전 처장에게 제안했으며, 그의 출마 결심이 굳어지면 한국당은 전략공천을 단행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 전 처장은 시민운동가로서 사회진영에서의 역할과 현실정치로의 역할을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다음 주까지 이 전 처장의 입장이 한국당에 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처장의 서울시장 출마 준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당시 박원순 후보에게 맞서는 범여권 단일 후보로 출마를 준비했다.

하지만 지지율 반등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출마 선언 14일 만에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이석연 전 법제처장은 1945년 생으로 고향은 전북 정읍이다.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과정을 마친 후 전북대에 입학했다.

이후 행정고시(23회)와 사법시험(27회)에 연달아 합격하며 수재로 불렸다.

법조계에 진출해서는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을 지내며 헌법 전문가로 실력을 쌓아왔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4년 수도 이전 반대라는 내용의 헌법소원을 제기해 승소를 이끌어냈다. 차기 정권이었던 이명박 정부에서는 초대 법제처장을 역임하며 정통 법제관료로 경력을 쌓았다.

그는 공무원 생활 외에도 경실련 사무총장 등 시민단체에서도 이력을 쌓아왔다. 1998년부터 경실련에서 시민입법위원장과 사무총장을 지냈다.

2002년에는 진보성향의 민주사회를 위한 변화사모임, 일명 민변을 탈퇴하고 3년 뒤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을 출범시켰다. 이 단체는 중도개혁성향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 같은 경력으로 인해 좌파와 우파 모두에서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누구는 나를 좌로, 혹자는 우로 몰아세우지만 나는 항상 헌법정신에 입각해 일관된 주장을 했을 뿐”이라며 비판을 씻어냈다.

이 전 처장은 현재 법무법인 서울에서 대표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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