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민기가 사망한 채 발견돼 충격을 던졌다. 사회 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있는 ‘미투 운동’의 가해자로 지목된 조민기가 경찰 조사를 며칠 앞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9일 오후 4시경 조민기는 서울 광진구 구의3동의 한 대형 주상복합 건물 지하주차장 옆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그의 부인이 조민기를 발견, 119에 신고했으며 발견 당시 조민기는 심정지와 호흡 정지가 온 상태로 인근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됐다.
최초 의혹이 제기된 당시 조민기는 “명백한 루머”라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여러 차례 이어진 폭로들로 인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이후 조민기는 출연 예정이던 OCN ‘작은 신의 아이들’에 하차했고, 오는 12일에는 충북경찰서 측의 조사에 응할 예정이었다. 충북경찰서 측은 이에 앞서 조민기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12일 오후 1시~2시 사이에 출석해달라고 요구한 상태였다.
그러나 소환 조사를 며칠 앞둔 상황에서 조민기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본인과 피해자,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 모두에게 최악인 선택”이라며 그의 죽음에 충격을 금치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죽음만이 죄값을 치르는 최선의 방법은 아니다. 피해자들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이후의 일들에 대해 죗값을 받는 것만이 모두에게 용서를 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을 터. 그러나 조민기는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던 자신의 입장과는 다르게 모든 책임을 회피한채 세상을 떠났다.
현재 조민기의 시신은 건국대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정확한 장례절차 등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 경찰은 조민기의 정확한 사인 등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