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이동통신 대리점' 고객정보 이용 소액결제로 3000여만원 가로채

2018-03-0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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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압수한 유심칩[사진=순천경찰서 제공]


전남 순천경찰서는 9일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유심칩을 새로 발급받고 소액결제로 수천만원 상당의 돈을 가로챈 혐의(개인정보보호법위반 등)로 A(25)씨와 대리점주 2명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순천 금당, 왕지동 등 이동통신사 대리점에 근무하며 태블릿 PC 등으로 번호 가입한 고객 47명의 개인정보를 빼내 76차례에 걸쳐 유심칩을 새로 발급 받았다.
그 뒤 유심칩을 자신의 스마트폰에 끼워 넣어 소액결제로 320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 등을 사고 이를 되팔아 현금화해 인터넷도박에 탕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3년간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 부점장으로 일했으며 통신사에 연결된 전산망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위임받아 고객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태블릿 PC 등 아무런 이유 없이 기기가 작동하지 않을 때는 즉각 해당 이동통신사 A/S에 문의하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경찰은 당부했다.

경찰은 A씨의 여죄를 추궁하고 있으며 다른 이동통신사에서도 유사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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