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보수의 미래' 발족… 모두발언서 지도부 겨냥 ‘쓴소리’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보수의 미래 포럼'을 발족시켰다.

포럼은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립모임 세미나를 열고 나경원·유기준 의원을 공동대표로, 원유철·정우택 의원을 고문으로 각각 선출했다.

이날 창립모임에는 김진태·김성원·윤상직·이완영·정종섭·조훈현 의원 등이 모습을 보였다.

포럼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외교·안보·경제 부문에서 연이은 실책에도 불구하고 민심이 냉랭한데 따라 향후의 대책을 살피기 위해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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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창립모임 모두발언에서는 홍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공동대표인 유기준 의원은 “품위 있는 보수, 건전한 보수로 거듭나는 게 시급하다”며 “그럼에도 한국당은 의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지 못하고 정당 내 민주주의도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공동대표인 나 의원도 “당 지도부는 여론조사가 잘못됐다, 언론이 돌아섰다고 하는데 물론 그 부분도 문제는 있지만, 우리의 반성이 먼저”라면서 “현재 당이 너무 소수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며 홍준표 체제를 겨냥했다.

정우택 전 원내대표는 “탄핵을 주도했던 분들은 인륜의 측면에서 잘못된 길을 걸었던 분도 있다”며 “품격의 측면에서도 여러 가지 말이 거론되고 있어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보수의 외연을 넓히는 데 한계에 부딪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