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헝가리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 개최...2020년 양산

2018-03-0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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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유럽시장 공략 전진기지인 헝가리 공장이 첫 삽을 떴다.

SK이노베이션은 8일(현지시간) 향후 유럽 시장의 교두보가 될 헝가리 코마롬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의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의 유럽 첫 단독공장으로 오는 2020년 완공 예정이다.
이날 기공식에는 시야르토 피테르 헝가리 외교부장관 등 헝가리 정부 관계자, 최규식 주 헝가리대사 등 한국 정부인사와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윤예선 배터리사업 대표 등 SK 경영진, 고객사와 협력사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최 부회장은 이날 "10여년전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처음 기획한 이후 기울여 온 노력이 유럽 공장 건설 등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며 "머지않아 전 세계 전기차에 SK배터리를 공급하게 되는 날이 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동유럽 다수 국가의 주요 지역을 후보지로 검토한 결과 입지, 경제성 등 사업성이 가장 뛰어난 헝가리 코마롬을 최종 사업지로 결정했다.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북서쪽으로 약 110Km 떨어진 코마롬-에스테르곰 주(州)에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선 수주, 후 증설" 전략에 따라 유럽 완성차 업체와 체결한 장기 공급 계약을 기반으로 코마롬 현지에 축구장 약 60곳이 들어설 수 있는 43만㎡의 부지를 확보했다. 향후 건설 투자비, 운전자본 등 총 8402억원을 2022년까지 분할 출자 형태로 투자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하반기에 공장을 준공한 이후 설비 안정화 및 시운전, 제품 인증 등의 과정을 거쳐 2020년 초부터 본격적인 양산과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모든 생산라인이 완공되는 2022년에는 연간 7.5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서산 공장 생산량(연간 3.9GWh)의 약 두 배에 달하는 규모의 국외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헝가리 공장에서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500km에 이르는 3세대 전기차 배터리가 생산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SK이노베이션은 세계 최초로 중대형 파우치 NCM 811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준 사장은 "유럽에 첫 독자 공장을 건설하는 것으로, 딥체인지 2.0을 완성해 나간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만큼 반드시 성공시켜 기업 가치를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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