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타임뱅크-초고령화 사회 복지서비스 혁신 수단 될 것"

2018-03-04 10:24
  • 글자크기 설정
 

 

경기연구원은 5일 '타임뱅크(Timebank)를 활용한 복지서비스의 혁신' 보고서를 통해 타임뱅크가 다가오는 초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복지서비스의 혁신 수단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타임뱅크는 남을 도운 시간을 적립하고 남으로부터 도움받을 때 그 시간만큼 찾아 쓸 수 있는 다자간 교환시스템을 뜻한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한국은 올해 65세 이상 인구의 비중이 14.3%로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2025년에는 그 비율이 20.0%로 상승해 초고령사회에 도달하게 된다. 정부가 현행 복지제도를 유지할 경우, 급속한 고령화와 사회복지 서비스의 확대 등으로 인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사회복지 지출 규모는 2013년 9.8%에서 2060년에는 29%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보고서는 정부의 공공복지 지출 부담 완화와 복지사각지대 제거를 위해 복지공동체의 실현을 도모해야 하며, 타임뱅크는 시장경제의 보완과 지속가능한 복지공동체의 구축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미국 영국 등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공공서비스 영역에서 타임뱅크가 확산되고 있다.

또한 시장경제에서 소외되었던 취약계층은 타임뱅크를 통해 자선의 대상(일방적 수혜자)이 아니라 도움을 주고받는 당당한 주체가 됨으로써 사회적 존재감을 높일 수 있다.

현재 경북 구미시는 노인일자리사업과 결합한 타임뱅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노인일자리사업인 ‘노노케어’ 참가자들이 근무시간 외에 시니어사랑고리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노노케어를 통해 지원받는 독거노인도 사랑고리 활동을 통해 상호봉사가 이루어지도록 했다.

김정훈 경기연 연구위원은 "구미시의 사랑고리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며 "타임뱅크 확대를 위해 지역특화형 타임뱅크 설립 지원과 연계 플랫폼 구축, 참여소득 정책과 연계한 타임뱅크 제도 도입, 타임뱅크의 안정적인 운영 및 활성화를 위한 재정 지원"을 제안했다.

김 연구위원은 “타임뱅크는 설립 목적과 지역 특성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하는게 가능하다”며 “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민간-공공부문 협력의 타임뱅크 설립을 지원하고 이와 관련한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청년층을 위한 ‘참여소득’ 제공의 일환으로 타임뱅크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며 “타임뱅크를 통해 적립한 봉사시간을 공공성이 강한 서비스분야(등록금 교통비 기숙사비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재정적으로 지원한다면, 청년들의 공동체의식 강화와 서비스 질의 향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