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데릴남편 오작두’, 코믹 변신 김강우 앞세워 시청률 잡을까

2018-03-0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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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릴남편 오작두' 출연진 및 감독 (김강우-한선화-백호민 감독-유이-정상훈) [사진=MBC 제공]


사회적인 문제를 유쾌하게 풀어낼 주말드라마가 온다. ‘데릴남편 오작두’가 의외의 캐스팅이라 평가받는 김강우를 앞세워 시청률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까.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1층 골든마우스홀에서는 MBC 새 주말특별기획 ‘데릴남편 오작두’(극본 유윤경 / 연출 백호민 / 제작 팬엔터테인먼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백호민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강우, 유이, 정상훈, 한선화 등이 참석했다.
‘데릴남편 오작두’는 세속적 욕망을 좇아 살 수 밖에 없었던 세속녀 한승주(유이 분)가 그 반대의 가치를 위해 살아가는 순수남 오작두(김강우 분)를 만나면서 삶의 진정한 행복과 사랑의 의미를 알아가는 이야기.

연출을 맡은 백호민 감독은 “사회가 변하면서 소가족들이 생기고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이 생긴다. 특히 혼자 사는 여자의 삶을 섬세하게 보여주는게 이 드라마의 목표다”라고 소개하며 “차별점은 극중 캐릭터들이 물질적인 추구보다는 정서적인 추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에서 극중 무소유의 삶을 사는 순도 100% 자연인. 해맑고 낙천적인 긍정남이자 아직도 첫사랑을 가슴에 품고 사는 순수남 오작두를 연기하게 된 김강우는 “처음에 이 대본을 왜 내게 줬을까하고 생각했었다. 도시남을 연기했기 때문에 어울릴까 싶었다”면서도 “대본을 보는데 너무 좋았다. 드라마들이 사건 위주고 남의 이야기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각자의 사연들이 확실하다. 특히 제가 연기하는 오작두는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상식적인 생각을 가진 캐릭터다. 이런 사람들이 많아서 사회가 밝아졌으면 하는 생각에 선택한 작품”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데릴남편 오작두' 유이-김강우 [사진=MBC 제공]


다양한 캐스팅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백 감독은 캐스팅 비화에 대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이미지도 중요하지만 이 드라마의 특징이 있다. 다른 드라마는 인물들이 누군가와 같이 사는데 4명 모두가 혼자 산다. 기존에 나오지 않았던 캐릭터를 풀어가는 방식이다”라며 “작두는 가야금을 만드는 이야기는 준비하면서 많이 찾아봤는데 이런 이야기는 드라마에 없더라. 기존에 갖고 있던 김강우 씨의 도회적인 이미지를 역으로 명품 가야금 만드는 눈빛을 봐서는 명인같은 느낌이더라. 보는데 ‘이런 면도 있었구나’ 싶더라. 찍으면서 많이 느꼈다”고 설명했다.

또 한선화에 대해서는 “가야금 병창으로 나온다. 가야금이 우리나라 전통악기지만 드라마에서 다뤄본 적은 한 번도 없다. 본인도 부담을 갖고 연습을 해서 잘 살려준 것 같다.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훈은 명예욕에 불타는 역할은 기존에 많이 안 해본 느낌이었다. 그걸 재밌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 같아서 캐스팅 했다”고 덧붙였다.

유이에 대해서는 “요즘의 사회문제와 결부돼서 드라마의 큰 주제 중의 하나인 혼자사는 여자. 여자가 서울이라는 대도시에서 혼자 살면서 느끼는 점들 잘 표현해줄 것 같았다”고 밝혔다.

‘데릴남편 오작두’에서 김강우는 그간 보여줬던 전문직 캐릭터의 도회적인 이미지를 내려놓고 완전히 망가진 코믹 연기에 도전한다.
 

한선화-정상훈 [사진=MBC 제공]


이에 대해 김강우는 “형사나 검사 캐릭터는 남자 배우들에게는 숙명인 것 같다. 많이 할 수 밖에 없는 캐릭터다. 이 드라마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TV를 보다보면 검사, 형사, 사건을 풀어나가는 드라마들이 요즘 또 굉장히 많더라. 예전에 드라마를 보면서는 웃으면서 볼 수 있었는데 근래에는 드물더라. 그래서 이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며 “오작두 캐릭터에 크게 매력을 느꼈다. 보기 힘든 캐릭터였다”고 말했다.

이어 극중 전라도 사투리 연기에 대해 “주위에 전라도 사투리를 쓰시는 분들을 많이 접하지 못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전라도 사투리를 쓰신 분들이 건달이나 조폭 등으로 희화화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남성적으로 구수하게 쓰더라. 개인적으로 아는 동생에게 전라도 사투리를 배웠는데 구수하고 정감이 넘치더라. 인간적인 매력이 넘치는 것 같다”며 “많이 부족하지만 전라도 사투리를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 속에서 생활력, 승부욕, 전투력 충만한 열혈 외주 프로덕션 PD 한승주를 연기하게 된 유이는 전작 ‘맨홀’에서 저조한 시청률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때문에 이번 작품에 대한 각오는 남다를 터.

유이는 “드라마를 하는 입장에서 시청률이 좋으면 당연히 좋다. 그러나 사고없이 끝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지금 드라마를 촬영한지 한 달 정도 됐는데 굉장히 힐링을 받는다. 우리팀 모두 촬영하면서 웃고 즐겁게 하고 있다. 그런 부분을 다 시청자 분들께서 느껴주셨으면 좋겠다”며 “모든 분들이 이 드라마를 끝냈을 때 좋은 드라마라고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데릴남편 오작두’는 3월 3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된다.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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