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외국인직접투자(FDI)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국가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는 등 인도네시아의 경제 전반에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중국경제망 등 언론은 인도네시아 투자협력위원회가 발표한 자료롤 인용해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FDI 규모가 전년대비 8.5% 증가한 323억4000만 달러(약 35조 242억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4분기 FDI가 전년 동기대비 10.6% 급증하며 예상치를 웃도는 83억6000만 달러에 육박했다.
세계은행(WB)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투자환경 순위는 전년 대비 19단계 상승한 72위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2019년까지 40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국가신용등급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투자 부적격'으로 추락했다가 최근 회복되는 분위기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지난 21일 인도네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BBB-'에서 필리핀, 이탈리아와 같은 등급인 'BBB'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피치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기업의 대외부채를 막는 제반 정책을 펼쳐 시장 안정성을 강화했다”며 상향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당초 정부의 목표치인 5.2%에 조금 못 미친 5.07%를 기록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은 낙관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인도네시아의 성장률을 지난해보다 증가한 5.3%로 전망하고 "활발한 내수에 힘입어 5.6%까지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리스크도 상당해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IMF는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 미국 경제 정책의 불확실성, 중국의 저(低)성장 가능성, 인도네시아의 세수 부족 등이 여전히 문제"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영문매체인 더엣지마켓은 최근 "지난 몇 년 간 인도네시아 정부는 외국자본 투자유치를 위해 행정간소화, 세수지원 등 친(親)기업 정책을 펼쳤다”며 "올해는 금리 불확실성에 따른 증시 변동성 확대 극복이 가장 큰 숙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