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부 장관, 인도에 무역구제협의 채널 신설 제안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27일(현지시간) 인도 상공부장관 집무실에서 수레시 프라부(Suresh Prabhu) 상공부 장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 = 산업통상자원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인도 정부에 빈번한 수입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한-인도 무역구제 협의채널 신설을 제안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7일 인도를 방문, 주요 경제부처 장관과 양국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인도는 세계 3위 경제 대국이자 정부가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추진하는 신(新)남방 정책의 핵심 국가다.

백 장관은 수레시 프라부 상공부 장관과 양국 기술협력 촉진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R&D) 사업과 한국 기업의 대(對)인도 신규 투자 등을 논의하고 한국 기업에 대한 무역장벽 완화와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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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백 장관은 인도 정부의 반덤핑 관세 등 잦은 수입규제 대응을 위한 한·인도 무역구제 협의채널 신설을 제안했고 양국은 정례적으로 수입규제 동향을 공유할 것에 합의했다.

또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이 조기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양국은 정보통신기술(ICT), 첨단제조, 신재생에너지,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첨단기술 상용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27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전력부 장관실에서 라지 쿠마르 싱(Raj Kumar Singh) 인도 전력부 장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 = 산업통상자원부]

이어 백 장관은 라지 쿠마르 싱 전력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전력 인프라 개선사업과 재생에너지 기술협력을 논의했다.

싱 장관은 인도가 2022년까지 175G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 확충을 목표로 하고 있어 한국과 에너지 저장시스템과 태양광 셀 생산에서 협력의 여지가 클 것으로 평가했으며, 백 장관은 해당 분야에 대한 한국 기업의 인도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인도 간 100억 달러 상당의 금융 패키지를 인도 전력 인프라 개선사업과 마이크로 그리드 구축사업에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양국은 제1차 한·인도 전력 분야 워킹그룹 회의를 오는 4월 인도에서 개최하고 협력 가능 의제를 검토하기로 했다.

백 장관은 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이자 인도의 10대 기업인 마힌드라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을 만나 미국 시장에 마힌드라와 쌍용차가 공동 진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백 장관은 마힌드라가 최근 LG화학과 배터리 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앞으로 한국과 전기차 분야 협력의 여지가 크다고 평가하고 마힌드라가 쌍용차의 전기차 개발 등 국내외 미래자동차 시장 확대에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