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연합뉴스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내 증권사 55곳 가운데 32곳이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소송건수는 총 355건이며 소송액은 2조1277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 1곳당 평균 11.1건, 665억원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소송건수는 15.7%(66건) 줄었지만, 금액은 23.8%(4084억원) 증가했다.
증권사가 원고로서 제기한 소송은 105건이며 금액은 3792억원이다. 반대인 피고로서 법정에 선 소송은 250건, 1조7485억원이다.
유안타증권은 옛 동양증권 시절 계열사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불완전판매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제기한 소송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이외에 메리츠종금증권 39건, NH투자증권 33건, 미래에셋대우 31건 등 순으로 많았다.
소송금액 별로는 유안타증권이 1조272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래에셋대우 1931억원, NH투자증권 1787억원, 한국투자증권 1천263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외국계 증권사 중에는 도이치증권의 소송 건수가 11건(24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이와증권(650억원)과 UBS증권(327억원)은 각각 1건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