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이달 15일 '부실채권 투자 관련 자문'을 새 부수업무로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부실채권은 금융사 부실대출금과 부실지급보증액을 합친 것이다. 즉, 금융사 대출금 가운데 회수가 어려워 사실상 떼이게 된 돈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날부터 부실채권 투자 자문을 시작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부실채권 투자기회 물색이나 가치평가, 투자구조 수립에 대한 자문이다.
하이투자증권만이 아니다. 2011년부터 미래에셋대우(옛 미래에셋증권)와 비엔케이투자증권, 현대차투자증권(옛 HMC투자증권), 토러스투자증권이 줄줄이 부실채권 투자 자문에 나섰다. 2017년에는 리딩투자증권이 관련 업무를 시작했다.
증권사 수익을 늘려줄 수 있어서다.
윤기림 리치빌재무컨설팅 대표는 "정부가 부동산을 규제하고 기준금리도 오르면서 부실채권 물량은 늘어나고 있다"며 "부실채권은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대표적인 불황형 투자처"라고 말했다. 그는 "부실채권 시장 규모는 갈수록 커질 것"이라며 "사모펀드나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부실채권 투자를 확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