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레일과 철도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3시 35분께 임단협 본교섭을 마치고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주요쟁점을 놓고 전날 오전 10시께 실무교섭을 재개한 지 약 30시간 만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5일 △정부 기준에 따른 기본급 2.5% 정액 인상 △231억원의 체불임금 해결(기본급 100% 성과급 지급) △4조 2교대 전환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로써 노조는 지난 5일 총파업 이후 일주일 만인 이날 오후 7시부터 총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할 방침이다. 앞서 철도노조는 사측과 17차례(실무교섭 14회·본교섭 3회) 협상을 진행했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지난 5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번 잠정 합의안은 철도노조 조합원의 찬반투표를 거친 뒤 최종 확정된다.
코레일은 복귀 직원의 교육과 적합성 판단, 차량 편성운용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운행을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전동열차는 12일 첫차부터 모두 정상 운행하고, KTX와 무궁화호 등 간선 여객열차는 단계적으로 정상화한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엄중한 시기에 국민께 불편을 드린 점에 다시한번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노사가 힘을 모아 열차 운행을 조속히 정상화하고 안전하고 신뢰받는 철도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