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재 국금센터 원장 "환율 당분간 1400원 초중반대…정치 불확실성 빠른 해소가 관건"

2024-12-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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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션에 주요 멘트 한 줄 부탁드립니다 이용재 국제금융센터 원장  인터뷰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용재 국제금융센터 원장. [사진=유대길 기자]
이용재 국제금융센터 원장이 비상계엄 사태로 출렁이는 대외 신인도와 관련해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시장이 예측할 수 있는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11일 아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에서도 해외에 국내 상황을 설명하며 안정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예측 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는 뚜렷한 정치권의 조치"라며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빨리 해소돼야 외국 기관들의 국내에 대한 평가도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최대한 빨리 정치적 불확실성을 끝내는 것만이 대외신인도 붕괴를 최소화하는 방안이라는 의미다. 탄핵 정국 장기화가 한국 경제에 미칠 충격파를 고려하면 지체할 여유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실제 탄핵 소추안 부결 여파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자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지 못한다면 환율이 1500원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심심찮게 나온다.

이 원장은 "이날 기준 1430원대이며 최근 전고점은 1444원까지 올랐었는데  다시 높아진다고 해도 이 정도 레벨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면서 "정치권에서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환율 변동성이나 레벨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선 정치적 이슈에 의한 상방 압력이 강한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계속 갑론을박이 이어진다면 시장에서는 안전자산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내년 경제 키워드로는 '트럼프 피벗'을 꼽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집권 이후 정책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그는 "내년 트럼프 집권 이후에 세계 경제가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있는데 정치적 상황 장기화로 이에 대응이 늦어지면 향후 한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내적으론 내수 부진, 수출 둔화가 심화되고 대외적으로는 미·중 경기둔화 사이클, 트럼프 2기 정책 리스크까지 쌓여 있기에 내년엔 올해보다 더 힘든 시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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