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6,000선을 넘어서는 등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증시는 미국 연방정부 폐쇄(셧다운)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22.79포인트(1.25%) 높은 26,115.6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6.14포인트(0.94%) 오른 2,802.5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4.59포인트(1.03%) 상승한 7,298.28을 기록했다.
귀금속업체인 티파니는 회계연도 2017년 매출이 전년 대비 4%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12개월 동안 35% 강세를 보였던 티파니 주가는 이날 1.3% 상승 마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해 4분기 조정 이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주가가 0.2% 떨어졌다.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1.9%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2.06% 높은 11.90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시장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30.50포인트(0.39%) 내린 7,725.43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62.37포인트(0.47%) 빠진 13,183.96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전날 대비 19.83포인트(0.36%) 떨어진 5,493.99에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50 지수도 전날보다 0.25% 하락한 3,612.78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 영향을 받았다. 중미·아프리카 등을 겨냥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거지소굴' 발언 이후 미국 여야 간 입장차이로 인해 미국에서는 셧다운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19일로 시한이 잡혀 있는 장기 예산안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2013년 이후 첫 번째 셧다운을 맞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미 공화당에는 단기 예산안 마련 등 별도의 방안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