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정부의 거래소 폐쇄 방침이 알려지며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자 가상화폐를 원화로 바꾸려는 요청이 몰렸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11일 "거래소를 통한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히자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대혼란을 겪었다. 이는 가상화폐를 현금으로 바꾸려는 수요로 이어졌다.
빗썸은 환급을 요청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환급요청이 등록됐습니다. 관리자 확인 후 자동 출금됩니다'라는 안내 메일을 보냈다.
고객의 환급요청이 몰리면서 실제로는 환급이 되지 않았음에도 전산상으로는 처리가 된 것으로 표출되면서 혼란이 생겼다. 이후 수동으로 환급을 처리한 데다 출금 액수가 큰 경우 실제 고객의 계좌로 입금되는지 확인하다 보니 늦어졌다는 게 빗썸 측의 설명이다.
투자자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입금은 쉽게 되는 데 반해 출금이 일주일이나 걸린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게 중론이다.
빗썸에서 비트코인을 거래 중인 김모(39) 씨는 "가격이 급등락할 때 서버점검을 이유로 거래가 중단되는 것도 그렇고 출금에 일주일이나 걸리는 것도 그렇고 빗썸에서 거래를 하는 입장에서 불안하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