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24의 글로벌 시장 성장잠재력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오픈마켓이나 소셜커머스 등이 해외에서 역량을 발휘하기 쉽지 않은 반면, 카페24는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을 통한 서비스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정 받는 분위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마켓 같은 B2C 전자상거래 기업이 아닌,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지원하는 기업이 '테슬라 요건' 1호 상장사로 선정되면서 카페24가 지닌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쇼피파이는 적은 비용으로 도메인 등록부터 주문·배송·결제 관리 등 온라인 쇼핑몰 구축 및 운영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IT 전문 지식이 없는 이들도 쇼피파이를 통해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구축의 진입장벽을 해소하고 아마존, 이베이, 알리바바 등 '중개플랫폼' 중심의 온라인 유통구조를 '직거래 형태의 전자상거래 시장' 중심으로 활성화시킨 점을 인정받으며 시가총액 102억4800만 달러(약 11조1703억원)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비슷한 비즈니스 구조로 국내에는 카페24가 그간 쌓인 대량의 전자상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솔루션 고도화와 서비스 품질 정교화 등 플랫폼 수준을 끌어올리며 더 많은 창업자 및 거래액 증가와 더 많은 관련 채널·파트너들의 유입이 이뤄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2015년까지 적자를 면치 못했던 실적은 대규모 해외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지난해 3분기 기준 흑자로 돌아섰고, 2018년 예상 매출은 1800억원, 영업이익 25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에서 물류, 마케팅 등 '모듈 형태의 서비스 구조'를 완성한 카페24는 글로벌에서 현지 마켓 또는 기업들과의 경쟁이 아니라 협업∙연결을 통한 서비스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카페24와 아마존이 연동, 고객사들이 아마존에서 쉽게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해 판매자(사업자)와 카페24(플랫폼), 파트너사(아마존) 모두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카페24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 사업자뿐만 아니라 해외 사업자들도 카페24 플랫폼으로 전자상거래 비즈니스가 가능하도록 글로벌 진출을 가시화할 것"이라며 "국내에서 완성한 비즈니스 모델을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로 확장함으로써 카페24 플랫폼 내 쇼핑몰 수, 거래액, 기업 네트워크 등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