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키(약 안 쓰고 우리 아이 키우기)의 실체가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공개된 가운데, 방송 후 홈페이지 게시판에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시청자 게시판에서 한 게시자(이**)는 '아이가 피를 토하는데 방치 한 거면 아동학대지 뭐냐?'라는 제목으로 "어제 방송을 보면서 분노하고 화가 나서 맘충들을 향해 tv 앞에서 욕 실컷 하면서 봤다. 원장은 말할 것도 없고, 엄마라는 사람들이 무지해도 저렇게 무지할 수 있나 싶더라. 아이가 피까지 토 했는데도 그냥 방치했다면 이건 정말 범죄"라고 원장과 회원들을 비난했다.
반면 다른 게시자는 '안아키는 미국에서도 많이들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자꾸 안아키 가지고 무조건 비난하는데 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아이들을 위해서 종교적 이유 등 여러 이유로 아이에게 안아키를 시행하는 엄마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러한 미국에서의 안아키는 한국에서처럼 이렇게 일방적으로 비난받고 매도당하지 않는다"고 비난 여론을 지적했다.
이어 "안아키 엄마들 배울 만큼 배우고 안아키 위해서 공부할 만큼 공부하고 시행한다. 무엇보다 안아키를 시행하면 다른 엄마들 보다 더 신경 써야 하고 금전적으로도 더 많이 부담되지만 오직 자신의 자녀를 위해서 그 모든 걸 감수하면서 하는 것"이라며 일방적인 매도는 삼가해달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안아키 사태의 진실, 엄마는 왜 병원에 가지 않았나' 편에서는 최근 문제가 됐던 안아키 논란에 대해 다뤘다.
한의사 김효진 원장은 "정보의 취사선택 능력이 개인마다 다르다. 책임의 문제는 다른 문제다. 왜 내 책임이라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 선택할 기회를 줬을 뿐이지 내가 손에 쥐여준 건 아니다"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이날 안아키 피해자는 김원장의 조언대로 아이의 갑상선 약을 끊고 숯 가루를 먹인 후 '다발성 임파선 부종'까지 앓게 됐고, 폐가 염증으로 뒤덮이고 결핵까지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쏟아지는 비난에도 김원장은 '안전하고 건강하게 아이 키우기' 카페를 새로 개설하고, 한의원도 다시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