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트레비분수가 10년만에 또 붉게 변했다. 한 이탈리아 행위예술가가 로마의 부패와 타락에 항의하다면서 10년만에 똑같은 퍼포먼스를 벌인 것이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행위예술가 그라치아노 체키니는 트레비 분수의 한 쪽에 올라가 붉은 염료를 물에 쏟아 부었다. 곧이어 경찰이 그를 끌어내려 연행했다.
그러나 로마 부시장은 “이런 행위는 무지와 시민의식의 결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로마 당국은 염료로 인한 분수의 훼손을 막기 위해 분수의 물을 전부 빼야했다.
체키니는 2007년 10월 19일에도 로마국제영화제 개최에 항의해 트레비 분수에 붉은 염료를 부었고, 2008년에는 정치인의 거짓말에 항의한다면서 스페인 계단에 수천 개의 플라스틱 공을 쏟아붓기도 했다.
<트레비 분수>
<출처: 유튜브 계정 Michael Ruggi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