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걷기 대회는 전국 걷고 싶은 길 10대 명소이자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원시 생태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우이령 길을 널리 알리고자 마련했으며, 우이령 길을 함께 걷기 원하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가 가능하다.
이날 행사는 오전 8시 50분 장흥면 교현리 우이령 길 입구 교현탐방지원센터에서부터 정상까지 약 3㎞ 구간의 우이령 길을 걸은 뒤 정상에서 행사 개회식을 갖는다.
이어 석굴암 입구에서 주민화합 행사를 갖고 출발지로 되돌아오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 할 예정으로 희망자에 한해서 우이동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우이령 길은 6.25 전쟁 당시 미군 작전도로로 개설돼 지역주민들은 우마차를 이용해 서울로 농산물을 팔러 가던 길로 양주시 구간 3.7㎞, 서울시 구간은 3.1㎞ 등 총 6.8㎞의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와 서울시 강북구 우이동을 잇는 지름길이다.
1968년 1월 무장간첩 김신조 일당의 침투사건 발생으로 40여 년간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어 오다 재개통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지속적인 요구로 2008년 9월 부분 개방되어 현재는 북한산 국립공원 내 탐방로 중 유일하게 예약제를 통해 하루 1,000명(양주 방면 500명, 강북 방면 500명)에게만 출입을 허용한다.
오랜 기간 사람들의 출입이 금지되었던 우이령은 동․식물의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고 소나무, 상수리나무 등 수목이 울창해 가을 단풍의 명소로 유명하다. 탐방로를 걷다 보면 오봉의 다섯 봉우리가 위엄을 자랑하며 양주의 전통사찰인 석굴암을 감싸 안으며 아름다운 단풍의 절경을 보여준다.
평탄한 길이 쭉 이어져 2시간 이내에 큰 어려움 없이 탐방이 가능한 우이령 길은 서울 근교에 있어 쉽게 찾아올 수 있으나 예약 없이 찾은 탐방객들에게는 출입이 제한돼 발길을 돌리기가 일쑤다.
오명수 위원장은 “이번 걷기대회를 통해 자연이 살아 숨 쉬며 원시 생태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우이령 길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며 “향후 우이령을 찾는 누구나 자유롭게 탐방할 수 있는 탐방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