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소폭 오르면서 하루 만에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다우지수는 역대 처음으로 장중 23,000포인트를 돌파하는 위세를 뽐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0.48포인트(0.18%) 상승한 22,997.4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1.72포인트(0.07%) 오른 2,559.36에, 나스닥 지수는 0.35포인트(0.01%) 떨어진 6,623.6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를 떠받친 것은 기업들의 실적 호조였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분기 순익과 매출이 전년비 증가했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5.5% 급등했다. 소비재 및 의약품 생산업체 존슨앤존슨도 매출과 순익이 전망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나 주가가 3% 이상 뛰었다.
경제지표도 대체로 호조를 보였다. 9월 미국의 수입물가는 연료를 포함한 전반적인 물가 상승에 힘입어 전월비 0.7% 오르면서 1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8월에 전년 대비 1.4% 올랐다. 다만 연준의 목표치인 2%에는 미달했다.
다만 미국보다 먼저 마감한 유럽 주요국 증시는 브렉시트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소폭 내렸다.
17일 독일 DAX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07% 내린 12,995.06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지수도 0.03% 하락한 5,361.37로 장을 마쳤고 영국 FTSE100 지수는 0.14% 미끄러진 7,516.17로 거래를 닫았다.
그러나 카탈루냐 분리독립 문제로 최근 약세를 나타내던 스페인 IBEX35 지수는 건설 및 소비재주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0.35% 반등한 10,216.80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