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2500 넘는다

2017-10-1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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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새 주 25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외국인이 정보·기술(IT) 업종을 중심으로 랠리 연장에 베팅하고 있다.

15일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범위를 보면 상단이 2500선 안팎으로 제시돼 있다. 지수는 지난 13일까지 한 주 동안 3.30% 오른 2473.62를 기록했다.

공격적인 외국인 매수세 덕분이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코스피 주식을 1조726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주만 해도 7976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것과 대조적이다. 외국인이 돌아오면서 코스피는 11, 12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2500선 돌파도 시간 문제로 보인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새 주 코스피는 외국인 수급을 바탕으로 2500선 돌파를 시도할 전망"이라며 "한동안 매도로 일관하던 외국인이 매수우위로 돌아선 만큼 3분기와는 다른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을 주도해온 IT업종은 강세를 더 이어갈 전망이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어닝서프라이즈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1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1년 만에 매출이 29.6%, 영업이익도 178.8% 늘었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4분기 영업이익을 사상 최대인 16조원까지 늘릴 것"이라며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 디램과 낸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발 리스크는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인 조정 빌미를 줄 수 있다. 외국인 투자심리가 갑자기 나빠졌던 시기도 북·미 대치가 악화일로로 치닫던 때와 일치한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IT 랠리 덕에 증시가 강세를 보이겠지만, 긴 연휴 동안 눌렸던 주가 상승 압력이 갑자기 표출된 면도 있다"며 "새 주 후반에는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 경기지표도 눈여겨 봐야 한다. 16~17일(현지시간) 중국과 유럽이 물가지표를 발표한다. 19일에는 9월 미국 경기선행지수와 중국 산업생산·소매판매액지수가 나온다. 같은 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기준금리와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한다.

추가적인 IT 랠리에 베팅하기 부담스럽다면 역시 호실적이 기대되는 금융, 헬스케어, 건설, 비철금속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용구 연구원은 "4분기 역시 투자 기준은 실적"이라며 "그에 따라 외국인 러브콜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주는 늘 금리 상승기 투자대안으로 꼽힌다"며 "국제유가 상승과 배당 모멘텀이 기대되는 정유·화학주, 새 정부 들어 힘을 받은 바이오·제약주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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