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24.90포인트(1.02%) 내린 2404.77에 장 마감했다. 한 주 동안 코스피는 0.03% 올랐고 코스닥은 0.35% 떨어졌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채 10년물 금리의 급등세와 원·달러 환율이 1460원선을 돌파하며 장중 2400선이 깨지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는 정치적 리스크로 인해 원화가 약세를 보이며 수급 측면에서 불리한 영향을 받았고 코스닥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면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계엄 사태와 수출 성장 둔화 우려 등으로 억눌려 있던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바닥에 근접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시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다음달 코스피 지수 예상 구간을 2350~2650포인트로 제시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 기업의 4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경우가 많아 한국 증시의 이익 전망 조정 모멘텀은 1~2월에 전반적으로 약한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30일 발표되는 광공업 생산, 31일 소비자물가지수, 그리고 1월 1일 수출입 잠정치 등 주요 국내 경제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박석현 우리은행 연구원은 "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코스피 월간 하락이 내년 1월에 반전되기 위해서는 1월 중 시장 핵심 이벤트가 될 어닝시즌에서 기업이익 전망 개선이 확인될 수 있어야 하며 미흡할 경우 국내 주식시장 수익률 개선 시점은 좀 더 뒤로 미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 직전 원·달러 환율의 시작점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에 따라 내년 환율 경로가 달라질 것"이라며 "환율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내년에는 1500원대 환율도 열어둘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