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은 29일 경기도 용인 88 컨트리클럽(파72·655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홀인원) 1개와 버디 6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이승현은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이승현이 적어낸 8언더파 64타는 지난 2007년 MBC투어 엠씨스퀘어컵 여자오픈 3라운드 김소영2에 이어 10년 만에 나온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이다.
이승현은 지난해 이 대회 1라운드에서도 홀인원을 잡아내 2년 연속 같은 대회, 같은 코스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승현은 KLPGA 투어 8년 동안 두 차례 홀인원을 모두 이곳에서 잡았다.
뜨거운 샷감을 보인 이승현은 홀인원 이후에도 6~9번 홀 4연속 버디를 낚으며 전반에만 6타를 줄였다.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린 이승현은 후반 11번홀(파4)과 16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약 3m 버디 퍼트가 아쉽게 홀 옆으로 빗나가 코스레코드를 새로 쓰지 못했다.
이승현은 첫날 완벽한 경기력을 펼치며 올 시즌 첫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10월 혼마골프·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이후 우승 신고를 못하고 있는 이승현은 지난해 2승을 거두는 등 통산 5승을 거뒀다.
이소영(21)과 전종선(23)도 나란히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으며 6언더파 66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이소영은 시즌 첫 승, 통산 2승에 도전하고, 전종선은 내년 정규투어 시드를 보장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시즌 5승을 노리는 ‘대세’ 이정은(21)은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를 3개 범해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 공동 23위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