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조짐’ 최나연, 통산 10승 향한 ‘긍정의 힘’…뉴질랜드오픈 첫날 ‘공동 5위’

2017-09-29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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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 사진=연합뉴스 제공]

긍정의 힘으로 제2의 골프 인생을 연 최나연(30)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0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확실한 부활 조짐이다.

최나연은 28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윈드로스 팜 골프코스(파72·641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뉴질랜드오픈(총상금 130만 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나연은 7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에 오른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조디 이워트 섀도프(잉글랜드)에 2타 뒤진 공동 5위에 올랐다. 전반에 3타를 줄인 최나연은 후반 16번홀(파4)과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깔끔하게 첫날을 마감했다.

최나연은 2008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이후 2009년 2승, 2010년 2승, 2011년 1승, 2012년 2승, 2015년 2승을 거두는 등 통산 9승을 달성했다. 2015년 코츠 챔피언십과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을 끝으로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허리 부상에 시달리는 등 오랜 슬럼프에 빠졌다.

어느새 베테랑이 된 최나연은 최근 힘겨운 시간을 지우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대회에 임하면서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유소연(27), 박성현(24), 전인지(23), 김인경(29), 박인비(29) 등 톱랭커들이 대부분 출전하지 않아 2년 만에 우승을 추가할 절호의 기회다.

박희영(30)과 유선영(31)도 나란히 3언더파 69타로 공동 11위에 올라 통산 3승 가능성을 열었다. 박희영은 2011년 CME 타이틀홀더스와 2013년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2승을 챙겼고, 유선영은 2010년 세아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2012년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2승을 수확한 뒤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재기를 노리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도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20위로 출발했다. 리디아 고는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준 뒤 스윙 코치, 캐디, 골프채 등 대대적인 변화를 가졌으나 올 시즌 심각한 부진에 빠지며 세계랭킹 8위까지 떨어졌고, 지난해 7월 마라톤 클래식 이후 1년 2개월 동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이 대회를 통해 부활을 꿈꾸고 있다. 리디아 고는 이 대회에서만 3승(2013·2015·2016년)을 챙긴 강력한 우승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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